크랄리츠의 비밀

작품

개요

21대 크랄리츠 남작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비밀의 이야기

헨리 커트너가 쓴 헨리 커트너 크툴루 신화에 수록된 첫번째 이야기.

예고편

깊은 잠에서 깨어난 프란츠는 검은 옷을 입은 두 형체가 침묵 속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버지 크랄리츠 남작이 우리 가문에 드리워진 저주와 비밀을 알려준 이후로 이 순간을 계속 예상했다."
죽음을 맞이하며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울린다.

"프란츠, 마을 근처에 있는 낡은 수도원 폐허를 봤겠지. 초대 남작이 그곳을 불태우고 수도사들을 칼로 베었다.
죽기 전에 수도원장은 자신을 죽인 자와 그의 아들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모든 세대를 저주했다.
바로 이 저주의 본질이 우리 가문의 비밀이다."

두 안내자를 따라 성의 어두운 복도를 지나 프란츠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계단을 발견한다.
계단은 지하 깊숙이 이어져 있다.

"오랫동안 내려갔다.
바위 속에서 계단은 꺾이고 휘어졌다."

마침내 그들은 거대한 문 앞에 도착한다.
문이 열리자 프란츠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악마, 괴물,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
악몽 같은 거인들이 어둠 속에서 포효하며 걸어다녔다."

공포와 혐오로 몸을 떨면서도 그의 내면에서는 이상한 감정이 솟구친다.

줄거리

21대 크랄리츠 남작 프란츠는 어느 날 밤 두 명의 안내자와 함께 성 지하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인도된다.
이는 아버지가 임종 직전에 언급했던 크랄리츠 가문의 저주와 관련된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지하 동굴에서 프란츠는 40여 명의 기이한 사람들과 만난다.
동굴에는 악마와 괴물 같은 존재들이 가득하다.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이상하게도 친숙함도 함께 느낀다.

그는 그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연회를 즐긴다.
그들의 얼굴을 보며 자신의 조상들임을 깨닫는다.
크랄리츠 가문 대대로 내려온 초상화 속 인물들이었다.

이제 프란츠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다.

미리보기

깊은 잠에서 깨어나보니 검은 옷을 입은 두 형체가 침묵 속에 서 있었다.
어둠 속에서 그들의 얼굴은 희미하게 보였다.
잠에 취한 눈을 깜빡이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조급하게 손짓을 했다.
그제서야 한밤중에 불려나온 이유를 깨달았다.
아버지 크랄리츠 남작이 우리 가문에 드리워진 저주와 비밀을 알려준 이후로 이 순간을 계속 예상했다.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안내자들을 따라갔다.
태어나면서부터 살아온 성의 어두운 복도를 걸었다.

걸어가는 동안 아버지의 엄격한 얼굴이 떠올랐다.
각 세대의 장남에게 전해지는 크랄리츠 가문의 전설적인 저주, 그 알 수 없는 비밀에 대해 말씀하시던 엄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언제입니까?"
죽음을 맞이하며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께 물었다.

"네가 이해할 수 있을 때다."
아버지는 하얀 눈썹 아래에서 내 얼굴을 뚫어지게 보며 말씀하셨다.
"어떤 이는 다른 이들보다 일찍 비밀을 전해 듣는다.
초대 크랄리츠 남작 이후로 이 비밀은 계속 전해져 왔지..."

아버지는 가슴을 움켜쥐며 말을 멈췄다.
다시 힘을 모아 우렁차고 강한 목소리로 말씀하시기까지 꼬박 5분이 걸렸다.
크랄리츠 남작답게 숨을 헐떡이며 죽음을 맞이하는 고백은 하지 않으셨다.

마침내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프란츠, 마을 근처에 있는 낡은 수도원 폐허를 봤겠지.
초대 남작이 그곳을 불태우고 수도사들을 칼로 베었다.
수도원장이 남작의 변덕에 너무 자주 간섭했기 때문이다.
한 소녀가 피신해왔을 때 수도원장이 남작의 요구를 거절하고 소녀를 내주지 않았다.
남작의 인내심이 바닥났지.
아직도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하고 있을 거다."

"남작은 수도원장을 죽이고, 수도원을 불태우고, 그 소녀를 데려갔다.
죽기 전에 수도원장은 자신을 죽인 자와 그의 아들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모든 세대를 저주했다.
바로 이 저주의 본질이 우리 가문의 비밀이다."

"저주가 무엇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
때가 되기 전에 알아내려 하지 마라.
참고 기다려라.
때가 되면 비밀을 지키는 자들이 너를 데리고 지하 동굴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안내할 것이다.
그때 크랄리츠의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 말을 끝으로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엄격한 얼굴은 여전히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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