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북극의 얼음이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의식 있는 악의적 존재라면?
탐욕이 부른 공포와 초자연적 복수의 이야기.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하이퍼보리아 연작 중 한 작품.
예고편
도입부
북쪽 땅 이쿠아에서, 사냥꾼 콴가는 보석상인 훔 피토스와 에이부르 찬스와 함께 인간이 좀처럼 가지 않는 지역의 경계를 넘었다. 그곳에서 돌아오는 일은 더욱 드물었다.
황량한 무 툴란으로 향한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50년 전 얼음과 싸우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할로르 왕의 루비를 되찾는 것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폴라리온의 거대한 빙하가 부유했던 도시들을 덮어버렸고, 영구 얼음층이 해안에서 해안까지 이어진 광대한 지협을 뒤덮었다.
"얼음은 그저 얼음일 뿐이다." 콴가는 빙하에 대한 미신적 두려움을 가진 형 일루악의 이야기를 비웃었다.
얼음 속에 갇힌 왕의 보물
일루악은 빙하 위에서 검은 여우를 쫓다가 기이한 동굴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그는 얼음 속에 갇힌 할로르 왕과 그의 군대를 보았다. 왕의 가슴에는 피처럼 붉은 루비들이 삼각형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그 루비들만 있으면 평생 부자로 살 수 있다." 콴가는 보석상들에게 속삭였다.
세 사람은 한여름에 출발했다. 이제 2주간의 여정 끝에 영원한 얼음의 경계에 다가가고 있었다. 앞에는 영토만큼이나 넓은 빙하의 성벽 같은 벽이 솟아 있었다.
"늦어도 정오까지는 동굴에 도착할 것이다." 콴가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빙하의 심장부로
그들은 말들을 계곡에 두고 얼음 비탈을 올라 동굴 방향으로 나아갔다. 콴가는 화산 산맥과 두 개의 고립된 봉우리를 기준으로 방향을 잡았다.
동굴 내부는 일루악의 설명과 정확히 일치했다. 입구는 이빨 달린 입처럼 생겼고, 안에서는 바닥이 백 피트 이상 미끄러운 경사로 내려갔다. 아래쪽 끝에서 그들은 얼음 속에 갇힌 할로르 왕의 시신을 발견했다.
"보라! 저 루비들을!" 훔 피토스가 숨을 헐떡였다.
할로르의 가슴에서는 피처럼 붉고 뜨거운 루비들이 빙하의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타올랐다. 토파즈, 녹주석, 다이아몬드, 황수정의 차가운 눈동자들이 푸른 옷에서 반짝이고 깜박였다.
빙하의 분노
콴가는 청동 곡괭이를 들어 올려 투명한 벽을 강하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얼음은 곡괭이 아래서 날카롭게 울리며 수정 파편과 다이아몬드 같은 덩어리로 떨어져 나갔다.
마지막 루비를 확보했을 때, 갑자기 거대한 고드름이 동굴 천장에서 떨어져 에이부르 찬스의 두개골을 갈랐다. 그는 즉사했다.
그때 콴가와 훔 피토스는 전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들을 인식했다. 방은 원래 너비의 절반으로 좁아졌고, 위에서도 닫혀 들어와 매달린 고드름들이 마치 거대한 입의 이빨처럼 거의 그들 위까지 내려와 있었다.
"이건... 자연적인 일이 아니다!" 훔 피토스가 공포에 질려 외쳤다.
줄거리
챕터 1: 전설의 시작
이쿠아의 사냥꾼 콴가는 보석상인 훔 피토스와 에이부르 찬스와 함께 북쪽 무 툴란 지역으로 모험을 떠났다.
그곳은 폴라리온의 거대한 빙하가 고대 도시들을 덮어버린 황량한 땅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세른고스의 돔과 오곤-자이의 첨탑이 빙하 깊숙이 묻혀 있다고 했다.
이들의 목표는 50년 전 빙하와 싸우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할로르 왕의 루비를 되찾는 것이었다.
챕터 2: 할로르 왕의 원정
할로르 왕은 마법사 오뭄-보그와 군대를 이끌고 빙하와 싸우러 갔었다.
오뭄-보그는 마법으로 태양보다 큰 불타는 구체를 소환해 빙하를 녹이려 했다.
하지만 녹은 물에서 안개가 피어올라 마법의 구체를 가렸고, 결국 할로르와 오뭄-보그, 그리고 대부분의 병사들은 갑자기 얼어붙어 빙하 속에 갇히고 말았다.
살아남은 병사들은 빙하가 살아있는 악의적 존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챕터 3: 일루악의 발견
콴가의 형 일루악은 사냥 중에 빙하 속 동굴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할로르 왕과 오뭄-보그, 그리고 병사들이 얼음 속에 완벽하게 보존된 채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할로르의 가슴에는 값진 루비들이 삼각형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일루악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곳을 떠났고, 나중에 동생 콴가에게 동굴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챕터 4: 탐욕의 계획
콴가는 보석상인 훔 피토스와 에이부르 찬스에게 할로르의 루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루비 가치의 절반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동굴로 안내하겠다고 제안했다.
보석상들은 엄청난 가치에 탐욕을 느껴 위험한 여정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들은 한여름에 출발해 2주간의 여정 끝에 영원한 얼음의 경계에 도착했다.
챕터 5: 동굴 탐험
세 사람은 빙하를 올라 일루악이 발견한 동굴을 찾았다.
동굴 안에서 그들은 할로르 왕과 오뭄-보그, 그리고 병사들의 얼어붙은 시신을 발견했다.
콴가는 곡괭이로 얼음을 깨고 할로르의 가슴에서 루비들을 하나씩 떼어내 훔 피토스에게 건넸다.
그러나 갑자기 천장에서 거대한 고드름이 떨어져 에이부르 찬스를 즉사시켰다.
미리보기
사냥꾼 콴가는 이쿠아의 가장 수완 좋은 보석상인 훔 피토스와 에이부르 찬스와 함께 인간이 좀처럼 가지 않는 지역의 경계를 넘었다.
그곳에서 돌아오는 일은 더욱 드물었다.
이쿠아에서 북쪽으로 향한 일행은 황량한 무 툴란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폴라리온의 거대한 빙하가 부유했던 도시들을 덮어버렸고, 영구 얼음층이 해안에서 해안까지 이어진 광대한 지협을 뒤덮었다.
전설에 따르면 세른고스의 조개 모양 돔이 빙하 깊숙이 보인다고 했다.
오곤-자이의 높고 날카로운 첨탑도 그곳에 묻혀있었다.
양치식물과 매머드, 차토구아 신의 검은 사원도 함께였다.
이 모든 일이 수세기 전에 일어났다.
거대하고 반짝이는 성벽 같은 얼음이 버려진 땅을 향해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었다.
이제 맞서 싸우는 빙하의 길목에서 콴가는 동료들과 함께 대담한 탐색을 이끌었다.
그들의 목표는 할로르 왕의 루비를 되찾는 것이었다.
할로르 왕은 마법사 오뭄-보그, 완전 무장한 병사들과 함께 50년 전 극지방의 얼음과 싸우러 갔었다.
이 기이한 원정에서 할로르도 오뭄-보그도 돌아오지 못했다.
두 달 후 이쿠아로 돌아온 병사들의 초라한 잔당은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병사들의 말에 따르면, 군대는 오뭄-보그가 신중하게 고른 작은 언덕에 진을 쳤다.
그곳은 전진하는 얼음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다.
강력한 마법사는 할로르와 함께 황금빛 연기를 끊임없이 내뿜는 화로들 사이에 서서, 세상보다 오래된 룬 문자를 읊었다.
그리고 하늘을 도는 태양보다 더 크고 붉은 불타는 구체를 소환했다.
천정에서 내리쬐는 그 구체의 타오르는 광선은 너무나 뜨거워서 태양이 낮의 달처럼 보일 정도였고, 무거운 갑옷을 입은 병사들은 그 열기에 거의 기절할 뻔했다.
하지만 그 광선 아래에서 빙하의 가장자리가 녹아 빠른 시내와 강이 되어 흘렀다.
할로르는 잠시 조상들이 지배했던 무 툴란의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흐르는 물이 군대가 기다리는 언덕을 지나며 깊어졌다.
그때 적대적인 마법이라도 쓰인 듯, 강들이 창백하고 숨 막히는 안개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 안개는 오뭄-보그가 소환한 태양을 가려 뜨거운 광선이 희미해지고 차가워져서 더 이상 얼음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마법사는 깊고 차가운 안개를 흩어내려 다른 주문들을 시도했지만 헛수고였다.
안개는 사악하고 축축하게 내려앉았다.
유령 뱀처럼 휘감기고 꼬이며, 죽음의 한기처럼 사람들의 골수를 채웠다.
진영 전체를 덮은 안개는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실체가 있었고, 점점 더 차갑고 짙어져서 맹목적으로 더듬는 사람들의 팔다리를 마비시켰다.
팔 길이만큼의 거리에서도 동료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일반 병사 몇 명이 어떻게든 안개의 바깥 경계에 도달해 두려움에 떨며 빠져나왔다.
희미한 태양 아래에서 오뭄-보그가 소환했던 마법의 구체는 더 이상 하늘에 보이지 않았다.
도망치던 그들이 두려움에 떨며 뒤돌아보았을 때, 낮게 깔린 안개 대신 새로 얼어붙은 얼음층이 왕과 마법사가 진을 친 언덕을 덮고 있었다.
얼음은 키 큰 사람의 머리보다 높이 솟아있었고, 반짝이는 깊이 속에서 도망치는 병사들은 지도자들과 동료들의 갇힌 형체를 희미하게 보았다.
이것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가 부린 마법이며, 빙하 자체가 알 수 없는 해악의 힘을 가진 살아있는 악의적 존재라고 여긴 그들은 도망을 멈추지 않았다.
빙하는 자신을 공격하는 자들의 운명을 경고하듯 그들을 평화롭게 떠나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