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환영

작품

개요

어둠의 마법사 나미르하가 펼치는 장대한 복수극, 잊힌 상처의 치명적 대가를 오만한 황제와 제국이 치른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조티크 시리즈 아홉번째 작품.

예고편

조티크는 지구의 마지막 대륙이다. 핏빛으로 물든 태양 아래, 고대의 신들과 악마들이 돌아왔다. 이 시대에 나미르하는 가장 두려운 마법사로 악명을 떨친다.

어느 날, 자일락의 수도 움마오스 황제 조툴라의 궁전 바로 옆에 하룻밤 만에 거대한 저택이 생겨난다. 나미르하가 도착한 것이다. 그날부터 밤마다 보이지 않는 말발굽 소리가 궁전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정원과 발코니, 복도를 지나는 유령 말들은 검은 화상 자국만 남긴다.

공포에 떨던 조툴라는 마법사와 사제들을 불러 이 현상을 조사하게 한다. 곧 나미르하로부터 연회 초대장이 도착한다. 두려움 속에서도 황제는 이를 받아들인다.

조툴라가 모르는 것은, 나미르하가 사실 오래전 그의 말에 짓밟혔던 거지 소년 나르토스라는 사실이다. 소년은 타순으로 도망쳐 우팔록이라는 은둔 마법사의 제자가 되었고, 악마 타사이돈과 계약을 맺어 강력한 마법사로 성장했다.

이제 나미르하는 오랫동안 계획한 복수를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조툴라가 그의 저택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가 준비한 악몽 같은 연회가 시작된다.

미리보기

타사이돈, 일곱 지옥의 군주여.
단 하나의 뱀이 사는 곳
끝없는 불과 어둠을 통해 구덩이에서 구덩이로 이어지는 권능으로.
타사이돈, 저승의 태양이여
그대의 고대 악은 결코 죽지 않으니
침몰한 이름 없는 세계 위로 그대의 어두운 광채는 영원히 타오르고
거짓 마법사들이 모독하여도 인간의 마음속에서 그대는 여전히 지고하도다.

지트라의 노래

조티크는 지구의 마지막 대륙이었다.
태양은 더 이상 옛날처럼 하얗게 빛나지 않았고, 마치 피로 물든 듯 희미하고 흐릿했다.
수많은 새로운 별들이 하늘에 나타났고, 무한한 어둠의 그림자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 그림자 속에서 오래된 신들이 인간에게 돌아왔다.
하이퍼보리아와 무, 포세이도니스 시대 이후로 잊혀졌던 신들이 다른 이름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의 본질은 같았다.
고대의 악마들도 돌아와 사악한 제물의 연기를 먹으며, 태초의 마법을 다시 부추겼다.

조티크에는 많은 강령술사와 마법사들이 있었고, 말세에 이르러 그들의 악명과 기이한 행적은 어디서나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나미르하만한 자는 없었다.
그는 자일락의 도시들을 흑암의 멍에로 지배했고, 나중에는 오만한 망상 속에서 자신을 악의 군주 타사이돈과 동등한 존재라고 여겼다.

나미르하는 타순 사막 왕국에서 자일락의 수도 움마오스로 왔다.
그의 마법 능력에 대한 어두운 명성은 사막의 폭풍구름처럼 그를 따라왔다.
움마오스는 그가 태어난 도시였지만,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모두가 그를 타순 출신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위대한 마법사가 한때 움마오스의 거리와 시장에서 구걸하며 살았던 나르토스라는 고아 소년이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비참하게 혼자 살았고 멸시를 받았다.
잔인하고 부유한 도시에 대한 증오가 그의 마음속에서 자라났다.
그 증오는 모든 것을 태워버릴 날을 기다리며 은밀히 자라나는 불꽃 같았다.

나르토스는 소년 시절과 청년 초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에 대한 원한과 분노가 더욱 깊어졌다.
어느 날, 그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조툴라 왕자가 날뛰는 말을 타고 황궁 앞 광장에서 그를 만났다.
나르토스가 구걸을 했지만, 조툴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했다.
오만하게 말을 몰아 앞으로 달렸고, 나르토스는 말발굽에 짓밟혔다.

짓밟힌 나르토스는 죽을 뻔했다.
여러 시간 동안 의식을 잃고 누워있었지만, 사람들은 그를 무시한 채 지나갔다.
마침내 정신을 차린 그는 비틀거리며 자신의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그 일 이후로 평생 다리를 절었고, 말발굽 자국은 지워지지 않는 낙인처럼 몸에 남았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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