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작품

개요

헨리 커트너가 쓴 헨리 커트너 크툴루 신화에 수록된 다섯번째 이야기.

예고편

앨빈 도일은 주머니에 납작한 들창코 자동권총을 넣고 살의를 품은 채 마법사의 집으로 들어간다.

"운이 좋았다."

그는 사촌 윌 벤슨의 행방을 추적했고, 이제 그의 계획은 완벽하다.
앤드리아스 벤슨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친척인 윌만 제거하면 된다.

멍크스 할로우 마을 사람들은 윌의 오두막에 대해 수군거린다.

"블라인드를 내린 오두막 안에서는 알 수 없는 공포가 숨어있다."
"정체 모를 위험을 알리는 불길한 소리가 들린다."

도일은 이런 미신을 비웃는다.
그에게는 더 확실한 계획이 있다.
총소리를 들을 사람도 없고, 의심할 사람도 없다.

오두막 문이 열리고 윌 벤슨이 나타난다.

"이런, 앨! 처음엔 못 알아봤네."

도일은 위선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민다.
하지만 오두막 안으로 들어서자 그는 충격에 빠진다.
검은 천이 벽을 감싸고, 바닥에는 오각형 별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은색 등불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고, 탁자 위에는 쇠로 묶인 커다란 책이 펼쳐져 있다.

"마법사의 집이라는 소문이 틀리지 않았다!"

벤슨은 불안한 눈빛으로 말한다.

"지금 꽤 민감한... 실험을 하고 있어.
작은 것 하나라도 실험을 망칠 수 있다.
"

도일은 이 미친 사촌을 빨리 처리하고 싶지만, 벤슨은 계속해서 어깨 너머로 불안하게 쳐다본다.

"이미 실험을 시작했고, 끝내야만 한다.
지금도 위험한데..."

벤슨은 도일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른 차원의 존재들, 고대의 신들, 그리고 '영혼의 사냥꾼 이오드'에 대한 이야기다.

"이오드는 존재의 생명력을 빼앗아가고, 오직 의식만 남겨.
뇌는 살아있지만 몸은 죽지."

향로에서 짙은 푸른 연기가 피어오르고, 벤슨은 라틴어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베니 디아볼레, 디스칼체아 메... 레체데, 미세르..."

줄거리

앨빈 도일은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사촌 윌 벤슨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마을 사람들이 '마법사의 집'이라 부르는 벤슨의 오두막을 찾아간 도일은 그곳에서 기이한 의식을 진행 중인 벤슨을 만난다.
벤슨은 도일에게 자신이 '이오드'라는 고대의 존재를 소환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도일은 이를 미친 소리로 치부하고 계획대로 벤슨을 총으로 쏴 죽인다.
그러나 벤슨이 죽어가며 짓는 승리의 미소는 불길한 예감을 준다.

미리보기

앨빈 도일은 주머니에 납작한 들창코 자동권총을 넣고 살의를 품은 채 마법사의 집으로 들어갔다.

운이 좋게도 앤드리아스 벤슨의 유산 집행인들이 찾기도 전에 사촌 윌 벤슨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었다.
지금도 운은 그의 편이었다.
벤슨의 오두막은 멍크스 할로우 마을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협곡에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미신 때문에 밤에는 그곳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윌 벤슨은 죽은 앤드리아스 벤슨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었다.
만약 윌이 죽는다면, 도일이 유산을 상속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도일은 멍크스 할로우에 왔고, 주머니에 총을 숨긴 채 의심을 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사촌에 대해 슬쩍슬쩍 물어보았다.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며 도일에게 윌 벤슨이 은둔자라고 말했다.
게다가 더 나쁜 소문도 있었다.
그들은 윌이 밤에 오두막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에 대해 수군거렸다.
블라인드를 내린 오두막 안에서는 알 수 없는 공포가 숨어있었고, 용감한 탐험가조차 들여다볼 수 없었다.
또한 정체 모를 위험을 알리는 불길한 소리가 들린다고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탐험가들이 오지 않았다.
술집 주인 에드 더킨이 어느 날 밤 벤슨의 오두막 지붕에서 검은 연기 같은 괴물을 봤다는 이야기를 하고 난 뒤부터였다.
더킨은 그 괴물이 불타는 눈으로 자신을 쳐다봐서 수치스럽게 도망쳤다고 말했다.

도일은 은둔자에 대한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흔히 생겨난다는 걸 알고 혼자 킥킥 웃었다.
이제 도일의 계획은 더 쉬워질 것이다.
총소리를 누군가 들을 가능성도 거의 없었다.
도일은 이 밤의 여정을 위해 흔한 종류의 검은 로드스터를 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황혼 속에서 울퉁불퉁한 흙길을 운전하는 동안 어두운 얼굴은 무표정했다.

도일의 얼굴은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가끔 얇은 입술이 살짝 굳어지거나 차가운 회색 눈동자가 이상하게 빛날 때만 빼고는.
하지만 그가 문을 두드리자 오두막 문이 열리면서 한 남자가 현관으로 나왔을 때, 도일은 웃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좋은 의미의 웃음이 아니었다.

시리즈

헨리 커트너 크툴루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