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39개의 허리띠, 하나의 대담한 도둑, 그리고 배신의 향연.
대도둑 사탐프라의 가장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
일명 사탐프라 제이로스 로도 알려진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작품.
스미스의 작품은 그가 연재했던 잡지에서 수정 요청을 받기 일쑤였는데, 이는 스미스의 글이 너무 길거나 혹은 난해하고 모호하다는 이유였었다.
이 작품도 그런 이유로 여러번 수정이 가해졌고, 내용은 비슷하지만 각각 다른 이름으로 여러 번 세상에 나왔다.
따라서 혹자는 "39개의 허리띠를 훔치다"로 작품을 알고 있을 것이고, 다른 이는 주인공의 이름인 "사탐프라 제이로스"로 알고 있는 이도 있다.
현재 작품은 여러 본이 있지만, 현재 실린 본은 마지막으로 출판된 작품을 기준으로 한다.
예고편
"나는 다른 이를 약탈한 자들의 것만 훔쳤다."
우줄다로움의 대도둑 사탐프라는 이제 노년에 접어들었다.
그의 긴 도둑 생활 중 가장 대담했던 모험, 39개의 허리띠를 훔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하이퍼보리아의 수도 우줄다로움 교외에 있는 달의 신 레니쿠아의 신전. 이곳에서는 39명의 아름다운 처녀 사제들이 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정절대를 착용한다.
하지만 이 허리띠들은 대제사장이 부유한 젊은이들에게 비싼 값을 받고 열쇠를 빌려주는 종교적 매춘의 도구에 불과했다.
"이 허리띠들은 가장 단단한 청동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열쇠는 대제사장이 보관했다.
대제사장은 정해진 밤에 도시의 부유한 젊은이들에게 비싼 값을 받고 열쇠를 빌려주었다."
사탐프라의 동료 빅시라는 한때 그 처녀들 중 하나였다.
신전에서 도망쳐 나온 그녀는 이제 사탐프라와 함께 그 허리띠들을 훔치려 한다.
그들의 계획은 대담하고 위험하다.
"처음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극복해야 할 어려움들이 터무니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장애물들은 늘 내 재치를 자극했고, 나를 주저하게 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연금술사 비지 펜쿼를 찾아간다.
그는 신전의 모든 사람을 내보낼 수 있는 특별한 가루를 제공한다.
이 가루는 끔찍한 환영을 일으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도망치게 만든다.
보름달이 뜬 밤, 그들은 행동에 나선다.
빅시라가 알고 있던 비밀 통로를 통해 신전에 침입한 그들은 비지의 가루를 뿌린다.
"가루는 순식간에 맑고 높이 치솟는 불꽃으로 타올랐다.
곧바로 공기는 소용돌이치는 유령들로 가득 찼다.
소리 없는 수많은 폭발이 우리를 덮쳤고, 시체 썩는 악취가 코를 찔러 우리는 숨이 막혀 비틀거렸다."
공포에 질린 신전의 사람들과 방문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달려나간다.
벌거벗은 남녀들, 중년의 상인들, 시의원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전 경비병들과 사제들까지 모두 도망친다.
빈 신전에서 그들은 서둘러 각 방을 수색하며 39개의 허리띠를 모두 찾아낸다.
하지만 본당으로 돌아가던 중, 대제사장 마르카노스와 마주친다.
"마르카노스는 우리가 다가가자 거친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어 빅시라를 향해 내리쳤다.
그녀가 재빨리 옆으로 피하지 않았다면 머리가 깨졌을 것이다."
빅시라는 무거운 정절대로 마르카노스의 머리를 내리치고, 그들은 서둘러 비밀 통로를 통해 도망친다.
비지가 준비한 수레에 전리품을 숨기고, 새벽이 되자 다른 채소장수들과 함께 도시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모험의 끝일까? 마르카노스는 정말 죽었을까? 그리고 비지 펜쿼는 과연 믿을 수 있는 동료일까?
"이틀째 되는 날 저녁, 식량이 떨어져서 시골 복장을 하고 전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근처 시장으로 나갔다.
돌아와 보니 비지 펜쿼가 우리가 없는 동안 방문했던 흔적이 있었다..."
39개의 허리띠를 훔친 대담한 도둑질은 성공했을까, 아니면 더 큰 위험의 시작에 불과했을까?
대도둑 사탐프라의 가장 위험한 모험이 지금 펼쳐진다.
줄거리
우줄다로움의 대도둑 사탐프라는 자신의 노년에 가장 대담했던 도둑질을 회상한다.
그는 전직 신전 여사제였던 빅시라와 함께 레니쿠아 신전의 39개 금 허리띠를 훔치기로 계획한다.
이 허리띠들은 신전의 처녀 사제들이 착용하는 정절대로, 대제사장이 부유한 젊은이들에게 열쇠를 빌려주며 종교적 매춘을 행하게 했다.
사탐프라와 빅시라는 연금술사 비지 펜쿼의 도움을 받아 신전을 침입할 계획을 세운다.
비지는 끔찍한 환영을 일으키는 가루를 제공하고, 도주 계획까지 마련해준다.
보름달 밤, 그들은 빅시라가 알고 있던 비밀 통로를 통해 신전에 침입한다....
미리보기
먼저 밝힐 것이 있다.
나는 다른 이를 약탈한 자들의 것만 훔쳤다.
나, 우줄다로움의 사탐프라 제이로스는 대도둑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동안 부의 올바른 재분배를 위한 도구 역할만을 했다.
이제 들려줄 모험 이야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록 결과적으로 내가 얻은 이익은 보잘것없었지만 말이다.
이제 나이가 들었다.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얻은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나는 노년에 좋은 와인을 마신다.
한 모금 들이킬 때마다 화려한 전리품과 용감한 도둑질의 기억이 떠오른다.
눈앞에는 사악한 상인들과 고리대금업자들의 금고에서 교묘하게 빼낸 잘과 파주르 주머니가 쏟아져 있다.
그것들을 위해 흘린 피보다 더 붉은 루비, 빙하보다 더 푸른 사파이어, 봄의 정글보다 더 푸른 에메랄드를 떠올린다.
뾰족한 발코니를 오르고, 괴물이 지키는 테라스와 탑을 올랐으며, 사악한 우상이나 뱀 파수꾼의 눈앞에서 제단을 약탈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종종 나는 빅시라를 떠올린다.
그녀는 내 유일한 진정한 사랑이자 가장 솜씨 좋고 용감한 도둑 동료였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모든 훌륭한 도둑들이 가는 곳으로 떠났고, 나는 수년간 진심으로 그녀를 애도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사랑스럽고 모험적인 밤들과 우리가 함께 이뤄낸 업적들의 기억은 여전히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나고 대담했던 것은 39개의 허리띠를 훔친 일이었다.
이 허리띠들은 하이퍼보리아의 수도 우줄다로움 교외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달의 신 레니쿠아의 신전에서 처녀들이 착용하던 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정절대였다.
처녀들은 항상 39명이었다.
그들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선발되었고, 31세가 되면 신을 모시는 일에서 물러났다.
허리띠들은 가장 단단한 청동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열쇠는 대제사장이 보관했다.
대제사장은 정해진 밤에 도시의 부유한 젊은이들에게 비싼 값을 받고 열쇠를 빌려주었다.
여사제들의 순결은 이름뿐이었지만, 반복되는 매춘은 신에 대한 가치 있는 희생 제물로 여겨졌다.
빅시라도 한때 그 처녀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31세가 되어 해방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신전과 우줄다로움에서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