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아의 마법

작품

개요

사악한 마법과 유혹의 덫에 걸린 청년, 그의 영혼을 노리는 마녀 공주와 운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조티크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

예고편

타순 사막 가장자리, 수도자 삽몬은 뼈로 만든 집에서 혼자 산다.
그는 경건함과 마법 지식으로 유명하다.
어느 여름날, 조카손자 아말자인이 그를 찾아온다.
왕의 술잔지기가 되기 위해 수도 미라브로 가는 길이다.

"미라브는 위험한 곳이야," 삽몬이 경고한다.
"그곳 여자들은 마녀이자 창녀지. 젊은이들을 덫으로 잡아간단다.
" 그는 아말자인에게 보호용 은제 부적을 준다.

아말자인은 미라브에 도착해 파모르그 왕을 섬긴다.
궁전은 사치스럽고 퇴폐적이지만, 그는 타고난 도덕성 덕분에 책을 읽고 공부하며 절제된 생활을 한다.

궁전에서는 왕의 딸 울루아 공주의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그녀는 많은 연인을 마법으로 유혹했다는 악명이 있다.
어느 날 울루아의 시녀가 와서 아말자인을 공주의 처소로 데려간다.

향이 가득한 방에서 울루아는 그를 유혹한다.
"술잔지기여, 그대의 젊음을 더 좋은 곳에 써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아말자인은 거절한다.
"제 임무와 공부 외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

거절당한 울루아는 화가 난다.
아말자인은 가는 곳마다 그녀의 존재를 느낀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그녀의 마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부적이 그를 지켜주고 있다.

분노한 울루아는 더 끔찍한 저주를 내린다.
아말자인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낮에는 끔찍한 환영들이 그를 괴롭힌다.
책의 글자들까지 악마의 형상으로 변한다.

줄거리

타순 사막 가장자리에 낙타와 사람의 뼈로 만든 집에서 수도자 삽몬이 살고 있다.
그는 경건함과 마법 지식으로 유명하다.
어느 날 조카손자 아말자인이 파모르그 왕의 술잔지기가 되기 위해 미라브로 가는 길에 그를 방문한다.
삽몬은 미라브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보호 부적을 준다.

아말자인은 미라브에 도착해 왕을 섬기며 대수학과 시를 공부한다.
궁전에서는 파모르그의 딸 울루아 공주의 마법과 유혹 이야기가 소문이다.
울루아는 많은 연인을 마법으로 홀린다는 악명이 있다.

어느 날 울루아가 아말자인을 부른다.
그녀는 그를 유혹하지만...

미리보기

사악한 여인의 기묘한 마법과 그 덫에 걸린 불운한 청년의 환상적인 이야기

1장

수도자 삽몬은 경건함과 예언적 지혜, 그리고 어둠의 마법 지식으로 유명했다.
타순 북쪽 사막 가장자리의 특이한 집에서 두 세대 동안 혼자 살았다.
집의 바닥과 벽은 낙타 뼈로 만들었고, 지붕은 들개와 사람, 하이에나의 작은 뼈로 엮었다.
하얗고 균형 잡힌 뼈들을 골라 무두질한 가죽끈으로 단단히 묶었다.
뼈와 뼈 사이를 빈틈없이 맞춰 모래 한 알도 들어올 수 없게 했다.
삽몬은 이 집을 자랑스러워했다.
미라 머리카락으로 만든 빗자루로 매일 쓸어서 안팎을 상아처럼 반짝이게 만들었다.

멀리 떨어진 은둔 생활과 방문하기 힘든 위치에도, 타순 사람들은 자주 삽몬을 찾았다.
조티크 먼 해안에서도 순례자들이 찾아왔다.
삽몬은 불친절하거나 냉담하지 않았지만, 방문객의 질문을 무시하곤 했다.
대부분 미래를 점치거나 일상적인 조언을 구하러 온 사람들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말수가 줄어 마지막 몇 년간은 사람들과 거의 대화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삽몬이 우물가의 속삭이는 야자수나 은둔처 위로 지나가는 별들과 이야기하는 걸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삽몬이 아흔세 살이 된 여름, 조카손자 아말자인이 찾아왔다.
아말자인은 삽몬이 은둔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무척 사랑했던 조카의 아들이었다.
스물한 살인 아말자인은 부모와 함께 고원지대에서만 살다가 타순의 수도 미라브로 가는 길이었다.
파모르그 왕의 술잔지기가 되기 위해서였다.
아버지의 유력한 친구들이 마련해준 이 자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왕의 총애를 받으면 높은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삽몬을 찾아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러 온 것이다.

삽몬은 나이와 천문학 연구, 고대 암호가 가득한 책을 읽느라 지칠 법도 했지만 눈빛만은 또렷했다.
아말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닮은 점을 발견했다.
그래서 아낌없이 지혜를 나눠주었다.
깊이 있는 조언을 여럿 한 뒤 아말자인에게 말했다.

"네가 찾아온 건 정말 잘한 일이야.
세상의 타락을 모르는 네가 이상한 죄악과 마법이 가득한 도시로 가려 하니 말이다.
미라브에는 많은 악이 있어.
그곳 여자들은 마녀이자 창녀지.
그들의 아름다움은 더러움이라 젊고 강하고 용감한 자들을 끈끈한 덫으로 잡아간단다."

아말자인이 떠나기 전, 삽몬은 작은 은제 부적을 주었다.
부적에는 소녀의 앙증맞은 해골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삽몬이 말했다.

"이제부터 이 부적을 항상 지니고 다녀라.
요스 에브니의 화장 재가 조금 들어있어.
그는 현자이자 대마법사로, 오래전 모든 세속적 유혹을 물리치고 육체의 반항을 제압해 인간과 악마를 다스렸지.
이 재에는 특별한 힘이 있어서 요스 에브니가 이겨낸 악으로부터 너를 지켜줄 거야.
하지만 미라브에는 부적으로도 막을 수 없는 재앙과 마법이 있을지도 몰라.
그럴 때는 내게 돌아와야 해.
난 네가 미라브에서 겪는 모든 일을 자세히 지켜볼 거야.
거리에 상관없이 보고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으니까."

아말자인은 삽몬이 말하는 내용을 잘 몰라서 약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고마운 마음으로 부적을 받았다.
공손히 작별 인사를 하고 미라브로 향했다.
죄악과 전설로 가득한 도시에서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했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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