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알 드웹의 미로

작품

개요

"미로 속에 갇힌 영혼, 영원의 거울에 비친 사랑, 그리고 무한한 권력의 주인 마알 드웹. 당신의 이성은 이 기괴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예고편

기괴한 미로의 모습, 빠르게 변하는 복도들이 보인다.
내레이션이 울려 퍼진다.
"그의 성에 들어간 자,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
" 티글라리가 어둠 속에서 달리는 모습. 티글라리가 외친다.
"아틀레를 돌려줘!" 마알 드웹의 웃는 얼굴이 순간적으로 비춰진다.
마알 드웹이 말한다.
"내 미로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지... 심지어 너 자신을 잃는 것도." 거울 속에서 티글라리의 모습이 유인원으로 변해가는 장면. 아틀레가 석상으로 변해가는 모습.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마알 드웹의 미로: 영원의 거울" 화면 암전. 마알 드웹이 속삭이듯 말한다.
"어서 오게, 나의 새로운 작품이 될 테니..."

줄거리

용맹한 사냥꾼 티글라리는 폭군 마법사 마알 드웹에게 납치된 연인 아틀레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납니다.
외계 행성 지카프의 기괴한 풍경을 지나 마알 드웹의 성에 도착한 티글라리는 끝없이 변화하는 미로와 마법적 함정들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마알 드웹의 교묘한 속임수와 마법에 걸려 티글라리는 점차 인간성을 잃고 유인원으로 변해가고, 결국 아틀레는 영원의 거울에 갇혀 아름다운 석상으로 변해버립니다.
권태에 지친 불멸의 마법사 마알 드웹의 잔인한 유희 속에서, 사랑과 인간성, 그리고 자유의지의 의미를 묻는 기괴하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미리보기

지카프 행성의 네 개의 작은 달빛만이 비치는 밤이었다.
각각 다른 위상이었지만 모두 기울어가고 있었다.
티글라리는 바닥없는 숨 늪지를 건넜다.
그곳엔 파충류도 살지 않았고 용도 내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칠흑 같은 진흙은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였다.

티글라리는 늪지를 가로지르는 흰 코런덤으로 만든 높은 길을 조심스레 피했다.
대신 위험을 무릅쓰고 젤리처럼 흔들리는 섬에서 섬으로 건너갔다.
단단한 땅과 키 큰 갈대 숲에 도착한 후에도, 그는 마알 드웹의 신비롭고 무시무시한 집으로 이어지는 창백한 자주빛 계단을 피했다.
그 길과 계단에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지키고 있었다.
마알 드웹의 조용한 거대한 강철 하인들이었다.
그들의 팔 끝은 단단한 강철로 만든 초승달 모양의 칼날이었고, 주인의 허락 없이 오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베어버렸다.

티글라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카프의 모든 동물들이 혐오하는 정글 식물의 즙을 발랐다.
이를 통해 폭군의 절벽 정원과 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사나운 유인원 같은 생물들을 피해 갈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산을 오르기 위해 한쪽 끝에 놋쇠 공이 달린, 놀랍도록 튼튼하고 가벼운 뿌리 섬유 밧줄을 가져왔다.
허리에는 키메라 가죽 칼집에 날개 달린 독사의 치명적인 독을 바른 바늘처럼 날카로운 칼을 차고 있었다.

티글라리 이전에도 폭군을 죽이겠다는 같은 고귀한 꿈을 품고 검은 늪을 건너 험한 절벽을 오르려 했던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
마알 드웹의 산성에 도달한 자들의 운명은 미스터리였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아무도 그들을 다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나운 짐승들을 잡는데 능숙한 정글 사냥꾼 티글라리는 앞에 놓인 끔찍한 운명에도 굴하지 않았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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