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사가 진홍색 성체

작품

개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전투와 저주, 배신이 얽힌 잔혹한 서사를 경험했다.
로버트 어빈 하워드코난 사가 시리즈 2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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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아퀼로니아의 왕 코난은 오천 명의 기사를 이끌고 오피르 왕국으로 향한다.
평화 협상이라는 초대는 사실 치명적인 함정이었다.
오필의 들판에서 코난과 그의 기사들은 오피르의 아말루스 왕과 코트의 스트라보누스 왕의 연합군 3만 명에 포위된다.
절망적인 싸움에서 코난의 기사들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하고, 코난 자신도 마법사 초타-란티의 독약에 마비되어 포로가 된다.

쇠사슬에 묶인 코난은 코트의 수도 코르셰미쉬로 끌려간다.
초타의 진홍색 성채에서 그는 아말루스와 스트라보누스의 제안을 받는다 - 왕위를 포기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코난은 그 제안을 거부하고 아말루스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
분노한 아말루스를 초타가 저지하고, 코난은 지하 감옥 '공포의 전당'에 갇힌다.

어둠 속에서 코난은 거대한 흰 뱀 사타와 마주한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그는 꼼짝 않고 서 있다.
한 흑인 노예가 그를 찾아와 열쇠를 가져오지만, 실은 복수심에 불타 코난을 죽이려 한다.
그 순간 사타가 나타나 노예를 삼키고, 혼란 속에 코난은 떨어진 열쇠로 족쇄를 푼다.

자유를 얻은 코난은 어둠의 미로를 헤매며 괴이한 괴물들과 마주한다.
신음소리를 따라간 그는 마법의 식물 요그가에 갇힌 남자를 발견한다.
코난이 식물을 잘라내자, 그 남자는 펠리아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초타의 라이벌 마법사였던 그는 10년간 그 식물에 갇혀 있었다.

펠리아스의 도움으로 코난은 성채에서 탈출한다.
펠리아스는 마법으로 죽은 노예를 움직여 문을 열게 하고, 수정구를 통해 코난에게 아퀼로니아의 상황을 보여준다.
코난의 부재 중에 펠리아의 아르펠로 왕자가 왕위를 찬탈했고, 남쪽 국경도시 샤마르는 스트라보누스의 군대에 포위되어 있다.

"타마르로 번개처럼 날아갈 날개가 있다면..." 코난이 절망적으로 말한다.
펠리아스는 미소를 짓고 그를 성채의 꼭대기로 인도한다.
그곳에서 그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향해 이상한 주문을 외치고, 거대한 날개 달린 생물이 나타난다.
"이것을 타고 가시면 새벽이 되기 전에 타마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난은 그 신비한 생물에 올라타 별이 빛나는 하늘로 날아오른다.
과연 그는 제 시간에 왕국에 도착해 왕좌를 되찾고 적들의 침략을 막을 수 있을까?

줄거리

1장

"궁병도 보병도 없이 그는 기갑 기병을 다가오는 적에게 돌진했고, 빛나는 갑옷을 입은 적의 기사들이 그의 창 앞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았고, 적의 중앙을 산산조각 냈으며, 찢어진 대열을 그 앞에서 몰아붙였다."
코난 사가 진홍색 성체 1장 중에서.

아퀼로니아의 왕 코난은 5,000명의 기사와 함께 오피르의 초원지대로 진군하던 중 함정에 빠진다.
이전 동맹이었던 오피르의 아말루스 왕이 코트의 왕 스트라보누스와 연합하여 3만 명의 군대로 코난을 포위한다.
코난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용맹하게 싸우지만 그의 기사단은 전멸하고 결국 홀로 남아 최후의 항전을 벌인다.
마법사 초타 란티가 특별한 독이 묻은 반지로 코난을 마비시키고, 그는 사로잡혀 쇠사슬에 묶인 채 적의 수도 코르셰미시로 끌려간다.
코난은 자신을 배신한 아말루스와 초타 란티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독약으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적들의 승리의 행진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코르셰미시에 도착한 그들은 화려한 도시를 지나 초타의 어둠의 성채로 향한다.

2장

"나는 벌거벗은 야만의 심연에서 왕좌로 올라갔고 그 오르막에서 나는 피를 흘린 것처럼 자유롭게 피를 흘렸다. 크롬. 우리 둘 중 누구라도 인간을 다스릴 권리가 있다면 바로 나다!"
코난 사가 진홍색 성체 2장 중에서.

코난은 초타의 성채 안에서 스트라보누스와 아말루스 앞에 포로로 끌려온다.
그들은 코난에게 펠리아의 아르펠로 왕자를 지지하는 퇴위 문서에 서명하고 보상으로 무기와 말, 5천 마리의 황금을 제안한다.
하지만 코난은 이를 거부하고 아말루스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
분노한 아말루스가 코난을 공격하려 하지만 초타가 이를 막고 마법의 먼지로 아말루스를 잠시 실명시켜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
이후 초타는 코난을 지하 감옥으로 끌고 가 쇠사슬로 묶어둔다.
초타는 열흘 안에 코난의 궁전을 점령하겠다며 조롱하고 떠나며, 코난은 분노에 찬 저주로 대답한다.

3장

"사자는 지옥의 전당을 통과하여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의 길 건너편에는 턱을 뚝뚝 떨어뜨리고 풀을 뜯고 있는 이름 모를 괴물들의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사자가 지옥의 전당을 통과할 때 어둠은 비명과 고함소리로 몸을 떨었다."
코난 사가 진홍색 성체 3장 중에서.

사슬에 묶인 코난은 자신의 운명을 걱정하며 초타의 위협을 떠올린다.
그러다 80피트나 되는 거대한 흰 뱀과 마주치지만, 본능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버텨낸다.

이후 한 흑인 노예가 등장해 코난에게 열쇠를 제안하지만 그의 목숨을 원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때 거대한 뱀이 나타나 흑인을 공격하고, 열쇠가 코난의 발치에 떨어져 자유를 얻게 된다.

하지만 문 밖에서 슈켈리와 마주치고 그를 죽인 후, 마법사 펠리아스를 만나게 된다.
펠리아스는 요트가라는 악마의 식물에 10년간 갇혀있었던 인물로, 죽은 슈켈리를 조종해 문을 열게 하고 둘은 탈출에 성공한다.
그들은 초타의 성채를 통과하며 여러 괴물들을 피해 이동하고, 펠리아스의 방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다.

펠리아스는 수정구를 통해 코난의 왕국이 위험에 처했음을 보여준다.
샤마르가 공격받고 있고 수도 타마르에서는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코난은 걱정에 빠진다.

말로는 제때 도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코난에게 펠리아스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펠리아스는 코난을 탑 위로 데려가 신비한 주문을 외워 거대한 날개 달린 생물을 소환한다.

그리고 코난에게 그 생물을 타고 타마르로 가라고 하며, 자신은 코르셰미시의 새 주인이 될 것이라 말한다.
결국 코난은 그 신비한 생물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4장

"왕을 죽이는 칼은 제국의 끈을 끊는다." 아킬로니아 속담.
코난 사가 진홍색 성체 4장 중에서.

5장

"초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이건 주술이야! 어떻게 탈출하여 그렇게 빨리 군대를 이끌고 돌아올 수가 있었겠어? 이건 펠리아스의 짓이야, 그를 저주해! 이 일게 그의 손길이 느껴져!'"
코난 사가 진홍색 성체 5장 중에서.

미리보기

1장

그들은 쇠사슬로 그의 팔다리를 묶었다.
그들은 나팔을 불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사자가 마침내 우리에 갇혔다!"
강과 평야의 도시들에 화가 있을 것이다.
사자가 다시금 찾아온다면!

-- 오래된 발라드.

전투의 포효는 사라졌다.
승리의 함성이 죽어가는 이들의 비명과 뒤섞였다.
가을 폭풍우가 지나간 뒤 밝은 색의 나뭇잎처럼 떨어진 것들이 평야를 뒤덮었다.
빛나는 투구, 금박 갑옷, 은색 흉갑, 부러진 검, 응고된 진홍빛 웅덩이에 던져진 비단 깃발의 무겁고 장엄한 주름 위로 가라앉는 태양이 반짝였다.
적조에 얼룩진 군마와 강철 갑옷을 입은 기수, 흐르는 갈기와 날리는 깃털이 고요한 더미 속에 누워 있었다.
그들 주위와 그들 사이에는 마치 폭풍우처럼 베고 짓밟힌 시체들이 강철 모자와 가죽 조끼를 입은 궁수와 장창병처럼 널려 있었다.

올리파인들은 평원 곳곳에서 승리의 팡파르를 울렸고, 승리자들의 발굽은 패전자들의 흉갑에서 으르렁거렸고, 그들의 발굽은 반짝이는 바퀴살처럼 안쪽으로 모여들어 마지막 생존자가 여전히 불평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날 아퀼로니아(Aquilonia)의 왕 코난(Conan)은 그의 기사단이 산산조각이 나고, 박살나고, 망치로 쳐져, 영원히 휩쓸려 가는 것을 보았다.
5,000명의 기사와 함께 그는 아퀼로니아의 남동쪽 국경을 넘어 오피르의 풀이 무성한 초원지대로 달려갔고, 그의 이전 동맹이었던 오피르의 아말루스 왕이 코트의 왕 스트라보누스의 군대와 함께 그를 상대로 집결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너무 늦게 함정을 발견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오천 명의 기병으로 3만 명의 기사, 궁수, 창병을 상대로 공모자들을 상대한 일이었다.

궁병도 보병도 없이 그는 기갑 기병을 다가오는 적에게 돌진했고, 빛나는 갑옷을 입은 적의 기사들이 그의 창 앞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았고, 적의 중앙을 산산조각 냈으며, 찢어진 대열을 그 앞에서 몰아붙였다.
손길이 닿지 않은 날개가 닫히자 자신이 바이스에 갇히게 되었다.
스트라보누스의 셈족 궁수들은 그의 기사들 사이에 큰 피해를 입혔고, 갑옷의 모든 틈을 찾아내는 자루로 기사들의 깃털을 휘둘러 말들을 격추시켰고, 고트족 장창병들은 창을 던지려고 달려들었다.
루티드 센터의 우편 창병들은 날개에서 기수들에 의해 보강되어 다시 형성되었고, 수적으로 전장을 휩쓸며 계속해서 돌격했다.

아퀼로니아 사람들은 도망치지 않았다.
그들은 들판에서 죽었고, 코난을 따라 남쪽으로 간 오천 명의 기사들 가운데서 한 명도 산 채로 들판을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왕 자신도 죽은 말과 사람의 더미에 등을 대고 베인 가문의 시체들 사이에 서 있었다.
금박을 입힌 갑옷을 입은 오피레아 기사들은 시체 더미 위로 말을 뛰어올라 고독한 인물을 베었다.
검푸른 수염을 기른 ​​쪼그려 앉은 셈족 사람들과 검은 얼굴의 코티아 기사들이 그를 걸어서 둘러쌌다.
강철의 굉음이 귀가 먹먹할 정도로 커졌다.
서쪽 왕의 검은 옷을 입은 모습이 그의 떼지어 다니는 적들 사이에서 어렴풋이 보였는데, 커다란 식칼을 휘두르는 도살자처럼 일격을 가했다.
기수가 없는 말들이 들판을 질주했다.
그의 쇠로 된 발에는 부서진 시체들의 고리가 생겼다.
그의 공격자들은 헐떡거리고 격노하는 그의 필사적인 야만성에 뒤로 물러났다.

이제 고함을 지르는 사이로 저주의 선들이 넓고 어두운 얼굴과 교활한 눈으로 정복자­ 스트라보누스의 영주들을 휩쓸었다.
날씬하고 까다롭고 위험하며 코브라처럼 위험한 아말루스,
비단옷만 입은 마른 초타란티(Tsotha-lanti)의 맹금류 독수리와 같은 얼굴에서 크고 검은 눈이 번쩍였다.
이 코트족 마법사에 대한 어두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북부와 서부 마을의 머리가 헝클어진 여자들은 그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놀라게 했고, 반항적인 노예들은 채찍질보다 더 빨리 굴복하게 되었고, 그에게 팔릴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가 살아있는 인간 희생자들에게서 벗겨낸 가죽으로 장정된 어둠의 작품들로 가득한 도서관을 가지고 있고, 그의 궁전이 있는 언덕 아래 이름 없는 구덩이에서 어둠의 세력과 거래하며 비명을 지르는 소녀 노예들을 불경스러운 비밀과 거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의 진정한 통치자였다.

이제 그는 왕들이 죽은 자들 사이에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철갑옷을 입은 모습으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두자 스산하게 미소를 지었다.
볏이 있고 찌그러진 헬멧 밑에서 살인적으로 타오르는 야만적인 푸른 눈 앞에서 가장 대담한 자도 움츠러들었다.
코난의 검고 상처난 얼굴은 열정으로 더 거무스름했고, 검은 갑옷은 너덜너덜해지고 피가 튀었다.
그의 큰 칼은 손잡이까지 빨갛게 물들었다.
이 스트레스 속에서 문명의 모든 겉모습은 희미해졌다.
그의 정복자들과 마주한 것은 야만인이었다.
코난은 태어날 때부터 시메르 출신으로, 북쪽의 어둡고 흐린 땅에 살았던 사납고 변덕스러운 산악인 중 한 명이었다.
그를 아퀼로니아의 왕위에 오르게 한 그의 전설은 전체 영웅 이야기의 기초가 되었다.

이제 왕들은 거리를 유지했고 스트라보누스는 셈족 궁수들에게 멀리서 적에게 화살을 쏘도록 요청했다.
그의 대장들은 시메리안의 브로드소드 앞에 익은 곡식처럼 쓰러졌고, 그의 기사들을 그의 동전만큼 인색한 스트라보누스는 분노로 거품이 일었다.
그러나 초타는 고개를 저었다.

"그를 산 채로 데려가라."

"말은 쉽지!"

스트라보누스는 협박당한 거인이 어떤 식으로든 창을 통해 그들에게 길을 열어줄까 봐 불안해하며 으르렁거렸다.
"누가 식인 호랑이를 산 채로 잡을 수 있겠는가?
이슈타르에 따르면 그의 발꿈치는 내 최고의 검객의 목에 있다!
각각을 훈련시키는 데 7년과 금더미가 걸렸고 거기에는 너무 많은 연의 고기가 놓여 있다.
화살이란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돼!"
초타는 말에서 아래로 휘둘러 소리를 질렀다.
그는 차갑게 웃었다.
"내 머리가 그 어떤 칼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지금까지도 깨닫지 못했는가?"

그는 장창병의 줄을 통과했고, 강철 모자와 사슬 브리건딘을 쓴 거인들은 그의 로브 자락에 닿지 않도록 겁에 질려 뒤로 물러났다.
깃털 달린 기사들도 그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데 더디지 않았다.
그는 시체를 밟고 암울한 왕과 마주했다.
진행자들은 숨을 죽인 채 긴장된 침묵 속에서 지켜봤다.
검은 갑옷을 입은 형체는 날씬하고 비단 로브를 걸친 몸 위로 끔찍한 위협을 가하고 있었고, 노치가 있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검이 높이 맴돌고 있었다.

"목숨을 내 놓아라, 코난."
초타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 뒤에는 잔혹한 웃음이 끓어올랐다.

"죽여주지, 마법사."
왕이 으르렁거렸고, 철근 근육과 맹렬한 증오로 뒷받침된 대검을 초타의 야윈 몸통을 반으로 자르기 위해 일격으로 휘둘렀다.

그러나 구경꾼들이 비명을 지르는 동안에도 마법사는 눈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들어와서, 갑옷이 잘려나간 코난의 왼쪽 팔뚝에 손을 얹은 것 같았다.
휘파람 소리를 내는 칼날이 원호에서 방향을 틀었고 사슬 달린 거인은 땅에 세게 떨어져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 있었다.
초타는 조용히 웃었다.

"그를 안고 두려워하지 말라. 사자의 송곳니가 뽑혔느니라"

왕들은 쓰러진 사자를 경외심을 갖고 바라보았다.
코난은 죽은 사람처럼 뻣뻣하게 누워 있었지만, 그의 눈은 활짝 뜨고 무력한 분노로 타오르며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말루스가 불안하게 물었다.

초타는 그의 손가락에 특이한 디자인의 넓은 반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손가락을 맞대고 압박을 가하자 반지 안쪽에 작은 강철 송곳니가 뱀의 혀처럼 튀어 나왔다.

"유령이 출몰하는 스티지아 남부의 늪지대에서 자라는 보라색 연꽃의 즙이 담겨 있습니다."
마술사가 말했다.
"그 접촉은 일시적인 마비를 일으키지요."

"그를 사슬에 묶고 전차에 눕혀라.
해가 지고 이제 우리가 코르셰미시를 향해 길을 떠날 시간이다."

스트라보누스는 장군 아르바누스에게 고개를 돌렸다.

"우리는 부상자들을 데리고 코르세미스로 돌아간다.
오직 왕족 기병대만이 우리와 동행할 것이다.
당신은 새벽에 아퀼로니아 국경으로 진군하여 샤마르 도시를 공격하라는 명령이다.
오피레아인들은 행군하는 동안 당신에게 식량을 공급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지원군을 동원해 다시 합류하겠다."

그래서 군대는 강철 갑옷을 입은 기사들, 장창병, 궁수, 야영꾼들과 함께 전장 근처의 초원에 있는 캠프로 들어갔다.
그리고 별이 빛나는 밤에 두 왕과 어떤 왕보다 더 위대한 마법사는 부상자들을 태운 긴 전차 대열을 이끌고 번쩍이는 궁전 군대 한가운데서 스트라보누스의 수도로 향했다.
이 전차 중 하나에는 아퀼로니아(Aquilonia)의 왕 코난(Conan)이 누워 있었는데, 그의 입에는 패배의 아픔이, 그의 영혼에는 쇠사슬에 갇힌 호랑이의 맹목적인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그의 강인한 팔다리를 무력하게 얼어붙게 만들었던 독약은 그의 뇌를 마비시키지 못했다.
그가 누워있는 전차가 초원 위를 덜컹거리자, 그의 마음은 자신의 패배에 대해 미친 듯이 상기했다.
아말루스는 스트라보누스를 상대로 사절을 보내 도움을 청했는데, 스트라보누스는 아퀼로니아 국경과 광대한 남쪽 코트 왕국 사이에 점점 가늘어지는 쐐기처럼 놓여 있는 서부 영토를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가 저하된 신하들을 격려하기 위해 천 명의 기병과 코난의 참석을 요청했다.
코난은 이제 정신적으로 모독당했다.
그는 관대하게 배신자 군주가 요청한 숫자의 다섯 배를 준비했다.
그는 선의로 오빌에 말을 타고 들어갔고, 그와 동맹을 맺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쟁자들과 맞닥뜨렸다.
그들이 그와 그의 오천 명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모든 군대를 모았다는 것은 그의 용맹을 크게 말해줍니다.

붉은 구름이 그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그의 혈관은 분노로 부풀어 올랐고 관자놀이의 맥박은 미친 듯이 고동쳤다.
평생 동안 그는 이보다 더 크고 무력한 진노를 본 적이 없었다.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에서 그의 인생의 화려한 광경은 그의 정신적인 눈 앞에서 찰나 지나갔다.
그 파노라마에는 다양한 모습과 조건의 피부를 입은 야만인인 그림자 같은 인물들이 움직였다.
뿔 달린 투구와 비늘 갑옷을 입은 용병 검객.
남부 해안을 따라 진홍빛 피와 약탈의 여파를 따라가는 용 뱃머리를 가진 갤리선에 탄 해적.
빛나는 강철로 무장한 군대의 대장,
검은 군마를 키우는 모습.
사자 깃발이 휘날리는 황금 왕좌의 왕과 무릎을 꿇은 수많은 신하들과 귀부인들.
그러나 언제나 마차의 요동치는 소리는 그의 생각을 다시 아말루스의 배반과 초타의 주술에 대한 광기 어린 단조로움으로 그의 생각을 되돌려 놓았다.
관자놀이에 핏줄이 터지고 전차에 탄 부상자들의 울음소리가 그를 포악하게 만들었다.

자정이 되기 전에 그들은 오피레안 국경을 넘었고, 동틀 무렵 코르셰미쉬의 첨탑들이 남동쪽 지평선에 반짝이며 장미빛으로 물든 채로 서 있었고, 가느다란 탑들은 저 멀리 하늘에 밝은 피가 비치는 것과 같은 음침한 주홍색 성채에 가려져 있었다.
그것은 초타의 성이었다.
대리석으로 포장되고 무거운 철문으로 보호되는 단 하나의 좁은 길만이 그곳으로 이어져 있었고, 그곳은 도시를 지배하는 언덕의 꼭대기에 있었다.
그 언덕의 측면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성벽에서 도시의 넓고 하얀 거리, 첨탑이 있는 모스크, 상점, 사원, 저택, 시장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넓은 정원에 세워진 왕궁도 내려다볼 수 있었고,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과일나무와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었고, 그 사이로 인공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고 은빛 분수가 끊임없이 잔물결을 일으켰다.
먹잇감 위에 몸을 구부린 콘도르처럼 성채 전체가 어두운 명상에 잠겨 있었다.

외벽의 거대한 탑들 사이에 있는 거대한 문이 찰칵 소리를 내며 열렸고, 왕은 번쩍이는 창병 대열 사이에 말을 타고 수도로 들어갔다.
그 동안 50개의 나팔이 경례를 울렸다.
그러나 정복자의 발굽 앞에 장미를 던지기 위해 흰 포장된 거리로 몰려드는 군중은 없었다.
스트라보누스는 전투 소식을 앞두고 달려갔고, 당시의 점령에 막 깨어난 사람들은 왕이 작은 수행원과 함께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입을 벌리고 그것이 승리를 예고하는지 아니면 패배를 예고하는지 의심했다.

코난의 삶이 천천히 혈관을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남쪽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이 도시의 경이로움을 보기 위해 마차 바닥에서 목을 쭉 뻗었다.
그는 언젠가 투구를 쓴 머리 위로 거대한 사자 깃발이 휘날리며 강철로 덮인 편대 선두에 있는 이 황금색 문을 통과할 생각을 했다.
대신에 그는 사슬에 묶인 채 갑옷을 벗고 포로처럼 정복자의 전차의 청동 바닥에 던져졌다.
그의 분노 위에 제멋대로인 사악한 조롱의 웃음소리가 솟아올랐지만, 전차를 몰고 온 긴장한 병사들에게는 그의 웃음소리가 마치 성난 사자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렸다.

시리즈

출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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